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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 리포트

[오픈업 리포트] 스파이스웨어 : 격변하는 클라우드 환경 보안 솔루션

 

서울핀테크랩에서 만난 스파이스웨어 김근진 대표.

 DB보안, 클라우드 환경 전환에 주목

전 세계적으로 대기업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데이터센터 중심의 온프레미스(기업의 서버를 클라우드 같은 원격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산실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환경에서 점점 멀티·하이브리드클라우드 시대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다201711월 설립된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김근진 대표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기존 제품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데 주목했다스파이스웨어서비스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자동화된 공정으로 데이터를 암호화 하고, 동시에 암호키를 암호문과 완전히 분리시켜서 보관시켜, 탄탄한 보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스웨어(Spiceware)’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DB 암호화를 제공해 고객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 보안 서비스이다. 기존 서버 보안소프트웨어의 B2B 영업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서버 보안소프트웨어를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직접 판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5년 엔지니어 경력...클라우드 선점열쇠는

김 대표는 15년간 LG유플러스에서 시스템 개발, 운영, 아키텍처, 솔루션, 품질, 보안을 맡는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러다 클라우드 전문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선배가 DB암호화에 대한 조언을 구한 뒤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DB암호화 제품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향후 대기업 사내 시스템 수백 개를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큰 시장을 이룰 거라 직감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20175월부터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굵직한 필모그래피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88월 스파이스웨어를 정식 출시, 국내 대형 MSP(클라우드 서비스), SI(시스템통합), 보안 업체와 PoC(개념검증)를 진행하며 성능과 기능을 개선했으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선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 지난 1월과 4월 각각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타트업 육성기관 정보보호클러스터, 스파크랩 13기로 선발되기도 했다.

 

파트너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랩, 아마존웹서비스(AWS),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하는 한편 AWS로부터 정식 파트너 지원을 받는 APN 셀렉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사로 승급했다. 최근에는 영국 주요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지원하는 ‘RBS / Natwest 기업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금융보안 분야에 최종 선발됐으며, '스파이스웨어 v2.0'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국내보다는 해외...보안 스타트업 날개달까

 

스파이스웨어 연혁

문제는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클라우드로 전환 시 보안을 포함한 많은 인프라를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위탁하게 되는데 이 때 사업자가 신뢰할 만한 기술수준과 윤리를 갖췄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도입을 꺼리는 실정이다. 따라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클라우드 쏠림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에는 각종 규제와 절차가 복잡해서 인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보안 관련 투자도 아직은 크지 않다면서도 저희의 더 큰 목표는 국내보다는 유럽 등 해외시장을 뚫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한국의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있다. 내년에는 유럽과 북미,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 사스(SaaS) 형태를 완성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한 해외 판매를 위해 클라우드 제공자 마켓플레이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스웨어는 현재까지 안랩과 스파크랩, 미래에셋벤처투자로 부터 총 2억6600만원을 투자받았다.